Netshow 3.0 - Close Captioning Sample

자막 제작 + 번역 jbd77@korea.com
(164번째 자막)

영상 불가사리님

평종협영

제 4화

절대 손을 놓지 마십시오.
절 꼭 잡으세요

손을 놓지만 않는다면
우릴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멈춰요. 죽이지 말아요

장단풍. 상대방은
네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야

다시는 헛튼 생각하지 마

깨어나셨군요

여기가 어디에요?

원시림입니다.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길을 잃을 까봐
여기서 야영을 하는 겁니다

날이 밝으면 다시 떠나죠

내가 왜 아직도 살아 있는건지 물었어요

저도 줄곧
그 문제를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많이 좋아졌으니 뭘 좀 드세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요

얼마나 지나야 날이 밝을까요?

영원히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슨 뜻이에요?

그렇다면 공주는
와지에 갈 필요가 없어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군요

분명이 날 와지로 데려가려고
마중을 나온 거면서

어째서 지금은 또 와지로 가지
못하게 하는 거죠?

거기는 아주 위험해요. 공주를
가지 못하게 하려는 사람이 있어요

만약 가신다면

위험은 더욱더 커질겁니다

대체 누가 날 와지로
가지 못하게 막는거죠?

어떻게 알았어요?

장단풍. 왜 말을 안하는 거에요?

당신은 날 와지로
호송하려고 왔다는 걸 잊지 마세요

가서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죽을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방금 일어난 일이

모든 걸 설명해 주지 않았나요?

당신이 말한 것이
전부 진실이라고 해도

상관하지 않아요

앞에 무슨 일이 발생하든지
신경쓰지 않아요

구사 일생이라고 해도

반드시 와지로 갈거에요

이 멍청한 자식이 또 왔군

불이야...

조심해요...

싸움에 성공하지 못했어...

그렇게 재밌어요?

나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스스로 그토록 멍청해서

반드시 불더미로
도망을 가야겠다잖아요

낮에 다른 산에서
이미 혈도를 짚었는데

끈질기게 또 따라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날이 밝은 것 같은데
떠나는게 좋겠습니다

또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 전에요

날 와지로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요?

공주께서 이미 생각을 정하셨으니

저도 막지 않겠습니다

와지로 통하는
지름길을 알고 있어요

지름길이요?

'비래도'라는 길입니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곳으로 가면
틀림없이 안전할 겁니다

날이 밝은 후에 출발하죠

비래도

비래도로 어떻게 와지까지 갈 수 있어?

이건 분명히 중원으로 가는 길이잖아

저 자식이 와지국 몰래
공주를 꼬여내려는구나

좋아. 장단풍

우리 대 명나라 공주를
속이려고 한단 말이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공주님... 어디 계세요?

공주님!

우릴 찾아온 것 같아요

말하지 마세요

비상 시기에다 위험한 곳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마음속으로
무얼 계획하고 있는 건가요?

아니요. 그들의 내력을
판단하고 있었어요

철별 왕자. 이 곳에는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서 살펴 보시죠

오늘은 반드시 공주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당
삼십번의 채찍질을 하겠다

- 어서 가
- 예

왕자님의 명이시다. 공주를 찾지 못하면
삼십번씩 채찍질을 할 것이다

왜 그래요? 철별 왕자가 온 건가요?

아마 별 다른 문제는 없을 거에요

게다가 그는 당신의 좋은 친구잖아요

그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리 없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왕자의
좋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린 속임수에 걸려들었을 거에요

어째서요?

그들은 가짜에요

확신할 수 있어요?

왕자님. 숲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뭘 기다리는거야? 어서 가봐

예

운뢰. 어서 갑시다

왕자님. 여기에 불더미가 있습니다

왕자님. 아직 온기가 있는게 방금까지
틀림없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 쫓아라
- 예

숨어요

장공자...

저들은 누구에요?

역시 가짜입니다

그럼 우리는 지금 어떻해야 하죠?

초조해 하지 말아요.
내게 방법이 있습니다

자

이제는 어떻게 할까요?

운뢰. 내게 맡기십시오

이쪽으로 갑시다

단풍. 역시 너구나. 그녀는 누구지?

말에 타세요! 갑시다!

도망가지 마세요

왕자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큰일났어. 장단풍이 틀림없이
미증유의 강적을 만나서

도망간다고 우리에게
말할 시간이 없었던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토록 빨리 도망갈리 없어

그럼 저희들은...

어서 쫓아가서 도와줘라

예!

- 놔 줘요!
- 어서 도망가요

놔 줘요!

- 놔 줘요!
- 멈출수 없어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물어볼 말이 있어요

올라가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어요

아니오. 지금 이대로가
비교적 솔직하게 대답할거에요

공주님

아래에 대나무 꼬챙이가 있어서
다리에 찔리면 아주 아플 겁니다

장단풍. 당신은 대체 누구에요?

이미 확실하게 제 신분을 말씀드렸습니다

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어요

절대 공주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날 속이지 않았다구요?

날 속이지 않았다면서
어째서 철별 왕자를 보고

오히려 도망을 간 거죠?
어서 말해요

제가 만약 공주에게
응큼한 생각을 품었다면

지금까지 기다렸겠습니까?

전 다만 공주를 호랑이 굴로
보내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다리가 이미 저리기 시작했어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버틸 수 없으면 떨어지세요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요?

나무 꼬챙이는 두렵지 않으나

더 큰일날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또 무슨 큰일날 일이 있다는 거에요?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어째서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뭘 캐묻고 그러세요?

반드시 말해야 돼요

우리 와지국에는
민간 전설이 하나 있는데

만약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면

내세에 산짐승으로 변한대요

제 생각에 아마 공주도
제가 내세에 멧돼지나

혹은 산토끼같은 걸로 변하는 걸
바라지 않으시겠죠?

왜 그래?

내세에는 틀림없이
멧돼지로 변해버릴거야

멧돼지?

넌 몰라. 이게 보통의
구덩이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필이면 사냥꾼이
파 놓은 함정일게 뭐야

사람이 만약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에 떨어지면

내세에서는 틀림없이
산짐승으로 변한다고 했어

설마? 사람이 어떻게 산짐승으로 변해?

사냥을 해 본적이 없으니 당연히 모르지

이전에는 내가 멧돼지를 잡았었는데

내세에서는 내가 오히려 사냥꾼에게
잡히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어

뭘 봅니까?

십년후에 다시 와지로 돌아와서

또 그를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

가십시다

가요. 갈수 있겠어요?

그럭저럭요

다리가 저리지 않아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겁니다

길을 잃었군요

맞아요

어떻게 알았어요?

보고서 알았어요

어디서 보고 알아내요?

얼굴이요

'길 잃었음' 이라고 크게 써 있어요

하나도 안 변했어

여전히 과거의 어린 오라버니같아

왜 그래요?

할 말이 있어요

무슨 말인지 와지에 가서 얘기해요

길을 재촉해야 돼요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에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가면 바로 대 명나라입니다

앞이 바로 안남관이에요

날 속였군요

영원히 날 속이지 않겠다고 말했잖아요

이 공주가 웬 말이 저리 많은거야?

만나는 사람마다 잡담을 하거나

좋은 사람하고 수다를 떨면 그만이지

저 나쁜 놈하고
왜 저렇게 수다를 떨어?

어서 가라구. 그래야 내가 손을 쓰지

난 반드시 와지에 가야 해요

절대 공주를 가게 할 수 없습니다

공주가 죽으러 가는 걸
뻔히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는게
도대체 무엇때문이에요?

왜냐하면... 당신이
공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주가 죽는다면
양국은 전쟁이 벌어질 겁니다

그저 내가 공주이기 때문인가요?

기다려요

귀찮지도 않아?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거에요?

전에 공주에게 약속을 드렸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보호해줄 거라고요

그래도 당시의 약속을
아직 기억하고 있군요

예전에 벌써 잊어버린 줄 알았어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아니오. 사실 당신은 이미 잊어버렸어요

당신 와지국의 왕자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군요

이토록 뛰어난
사자를 선발했으니 말에요

장단풍. 정말
당신의 보호는 필요 없어요

가세요

드디어 다 떠들었구나. 내 차례야

장단풍! 죽어도
묻을 곳이 없게 만들어버리겠다

단풍!

장단풍. 꽉 잡아요

힘을 내요...

장단풍. 손을 놓지 말아요

버티세요. 힘을 내요

장단풍

장단풍! 넌 죽어 마땅해!

장단풍! 단풍!

운뢰!

단풍. 장단풍

- 단풍!
- 장단풍!

어서 하류를 따라가 사람을 구해라

예! 서둘러!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아버지의 복수를 해드렸는데

어째서 기쁘지가 않지?

죄없는 사람을 해쳐서 그런건가?

공주의 목숨을 빼앗았어

공주, 깨어났군요

장단풍. 장단풍은 어딜 갔어요?

아직 소식이 없어요

부하들이 이미 찾으러 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공주도 아무일 없었으니

무공이 이토록 뛰어난 단풍도
위험한 일은 없을 거에요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앞이 바로 와지의 수도에요

앞이 바로 와지의 수도구나

부왕께 아룁니다.
공주를 모셔왔습니다

아무일 없으니 다행이다.
누가 이리도 대담하게

대 명나라 공주를
감히 건드린단 말이냐?

금도채의 마적들입니다

공주는 안남관내에서
그들에게 납치당했는데

다행이 단풍이 제시간에 당도해서

공주는 아무일 없이 무사하십니다

단풍이 이번에 큰 공을 세웠으니

본왕이 반드시 후한 상을 내릴 것이다

금도채의 마적들은 실로 가증스럽다

조만간에 그들을 처리할 것이다

왕아. 공주 좀 보자꾸나

예

대 명나라 화락 공주, 주정이
대왕께 인사올립니다

어서 일어나시오

감사합니다. 대왕

공주가 위험을 당해
본왕은 실로 걱정이 많았소

지금 아무일 없이 무사하니

정말 대 명나라와 와지의 복이고

하늘의 보살핌 덕이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왕

금도채가 천리를 무시하고
난폭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대 명나라 공주조차도 감히 건드리다니

정말 방자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이 내부의 화근을
하루라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와지는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겁니다

승상의 말이 맞습니다.
금도채를 쓸어버리는데

승상께서 친히 나서셔야 합니다

공주. 무슨 가르침이 있사옵니까?

대인께서는 승상 대인이십니까?

이 분은 우리의 우승상 야력이라 하오

우리 와지인의 용사이고

와지인의 자랑이기도 하오

좌승상. 대왕

와지국에는 승상이
두 분이 계시단 말씀인가요?

맞아요

우리 와지에는
모두 좌, 우 두분의 승상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우리 대 명나라는
오직 승상이 한 분뿐이랍니다

여기하고는 달라요

우리의 우승상은 문관이에요

야력 좌승상과는
한 사람은 무로, 한 사람은 문으로

함께 와지의
모든 군무와 정사를 주관하십니다

맞아. 그는 당신과 같은 한인이십니다

한인? 그래요?

그럼 그 우승상을 만나봐야 겠군요

그는 어디에 있나요?

한 번 뵐수 있을까요?

공주님께서 그를 만나시려고 해도
아마 쉽지 않으실 겁니다

어째서요?

우리의 우승상은
와지에서의 지위가 높지만

그다지 전력을 다해 일을 하지 않고

병이 들어 자주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그렇군요

공주께서는 틀림없이 피곤하실 테니
우선 궁전으로 가셔서 쉬십시오

내일 다시 공주를 위해서
연회를 여는게 어떻겠습니까?

그럼 대왕과 왕자의 안배에
따르겠어요

공주께서는 입궁하여 쉬시오

- 그래요
- 대왕

정아는 물러가옵니다

그러시오

공주, 가시죠

입을 좀 다물수 없소?

헛소리를 한것도 아닌데
뭐가 두렵습니까?

공주 앞에서
그런 말은 하는 건 적절하지가 않소

대왕. 알겠습니다

장공자...

저길 봐. 저기에 계시다

장공자. 마침내 찾았군요

공주를 찾았나?

벌써 찾았습니다

어딨지?

왕자께서 공주를 호송해서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저희들 보고 남아서 공자를
계속 찾으라고 하셨어요

결국에는 와지로 갔구나

장공자. 어떠세요?

마차를 불러올까요?

필요 없으니 돌아들 가게

말 한필만 남겨두면 되네

- 그렇지만
- 돌아가게

난 괜찮아

알았습니다... 가자

결국에는 가고 싶은 장소로 갔어

안남관 총변 손비가

금의위 지휘사 장대인께 인사올립니다

시체는?

대인. 따라오십시오

마총병. 당신을 제외하고

관계없는 자들은
모두 내보내시오. 대문을 닫으시오

예

산군. 죽은 사람을 좀 존중하게

대인. 이게 바로 시신의 전부입니다

이런 사건이 소인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생겨나다니

소인은 정말 만번 죽어도 마땅합니다

무아. 상처의 상황은 어떠냐?

상처의 길이는 세치 삼푼에
깊이는 다섯치 삼리입니다

단칼에 비명에 갔습니다

시신의 상태와 금도채의 시신들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도법은 중원 무림의 일파가 아니야

보아하니 공주를 납치해간 사람과

금도채를 학살한 사람은
같은 사람들인 것 같다

대인. 설마 그들이 금도채의 도적들에게
살해된게 아니란 말씀입니까?

당연히 아니오

금도채는 이미 불타버렸소

씨를 말려버려서
살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소

금도채가 학살당했다구요?

누가 이토록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을까요?

이건 상관할 필요 없소.
관여할 자격도 없소

예

격산권

격산권?

할아버지께 들었는데
이건 와지의 제일 고수

담대 멸명의 절기라고 하였다

그럼 어째서 피가 지금에서야
흘러내리는 겁니까?

격산권은 체내에서
삼일 밤낮동안 머물러 있어

누가 들어오라고 했나?

대인. 소관이 파견한 밀정입니다

아마 공주의 소식을
가지고 왔을 겁니다

총병께 아룁니다

소인은 아직 공주의 행방을
찾지 못했으나

중요한 소식을 알아냈습니다

어서 말해라

금도채가 소탕당했습니다만

누구의 짓인지 모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소식이 있나?

없습니다

사람을 좀 더 데리고 가서 알아보게

반드시 공주의 행방을 알아내야 한다

예

알아 볼 필요 없소

어째서요?

두 시진전에

공주는 이미 무사히 와지에 도착했소

뭐라구요? 대인께선
어떻게 소식을 들으셨습니까?

방금 안남관에 도착하지 않으셨습니까?

손 총병.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 시신들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오

나머지는 걱정할 필요 없소

우리들이 직접 접수하여 관리할 것이오

예.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즉시 와지로 갑시다

장풍부 대인께서 뒤이어 도착할 것이오

모든 관련 사실을 장풍부
대인께 보고할 책임이 있으니

착오가 있어선 안 되오

예, 알겠습니다

물러가시오

예

중형. 나으리를
기다리지 않고 와지로 갑니까?

중대한 일이라 기다릴 수 없어

막 와지에 도착한 공주가

반드시 공주일리는 없어

그럼 누굴까요?

나도 알고 싶다

이 사건은 그저 방금 시작된 일일뿐

배후에는 틀림없이
더 많은 사건이 숨겨져 있어

빨리 와지에 도착할수록
더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어

나으리도 틀림없이

우리의 결정이 옳다고 이해하실 것이다

아프잖아

그만둬... 필요 없으니 물러들 가

예. 공주님

이토록 많은
꽃이 날리다니, 너무 아름다워

소리내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

알고보니 두 명의 여산적이군요

날 잡으러 온 거죠?

미안해요. 고생 좀 해야겠어요

겸손해 하지 말아요

사실 당신들에게
고마워 해도 모자랄 판이에요

날마다 꿈을 꾸고,
날마다 신에게 빌며

이 날이 오기를 바랬어요

뜻밖에 결국에는 당신들
여도적이 오게 될줄 몰랐어요

우리는 산적같은게 아니에요

산적이 아니면 왜 날 잡으러 온거죠?

그저 당신을 데려가려고 온 거에요

좋아요... 어서 날 데리고 가요

뭐가 그리 좋아요?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와지로 시집갈 필요가 없게 돼요

와지로 가고 싶지 않아요?

물론이에요. 아? 당신은 가고 싶어요?

가고 싶다면 또 어때요?

그럼 당신 머리는
틀림없이 문제가 있는거에요

뢰아. 쓸데없이 지껄이지 마

예. 사부님

알고보니 이 큰 언니가
당신 사부님이었군요

큰 언니라니?

큰 언니라고 부르는게 뭐가 나빠요?

올케라고 부르게 해야
기분이 좋아지겠어요?

뢰아. 어서 아혈을 짚어

사부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봐요. 화나셨잖아요

난 여태까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면서 살았어요

감히 참견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당신의 모든 행동을

모두 우리 사부님이 주관하실거에요

알아봤어요

뢰아. 입을 다물게 해.
듣자니 마음이 답답하구나

이 여인은 정말 무서워요

만약 지금 말을 하지 않는다면

아혈을 짚지 않겠어요

내가 만약 반드시 말을해야겠다면요?

죽을거에요

그럼... 내 아혈을 짚는게 낫겠군요

뢰아. 이리 와라

사부님

뢰아. 이렇게 하기로
정말 생각을 굳힌거냐?

사부님. 제가 철이 든 그날부터

줄곧 이 기회를 기다렸어요

복수는 제가 살면서
해야할 유일한 일이에요

포기하지 않아요

공주님. 옷을 벗으세요

필요 없으니 먼저 물러들 가라

예. 공주님

장단풍

지금 어쩌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장공자. 안으로 드십시오

필요 없소

그럼. 술을 드시려구요?

술을 사러왔소

술을 사러요? 얼마나 사시게요?

가게에 있는 술을 모두 사겠소

뭐라구요? 전부 다요?

당신 가게에 있는 술을 몽땅 사겠소

단풍 오라버니.
마차위에 있는 그 단지들은...

조인을 찾아 술을 마시려구

전부 술인가요?

술이 안 들어있다면 이렇게
빈 단지들을 뭐하러 끌고 가?

이렇게 많이 마시지 못할거에요

그 혼자서만 마시는게 아니야

술을 마시지 않잖아요

예전에는 안 마셨지만 지금은 마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아니야. 기분이 안 좋지 않아

거짓말 말아요

어째서 매번 안남관에 갔다가
오기만 하면 기분이 안 좋은 거죠?

십년전에 한 번 갔었을 때

제가 준 금착도를 잃어버리고

돌아와서는 며칠동안이나
말을 안했어요

이번에는 철별 왕자랑
새 신부를 맞이하러 갔다가

돌아와서는
술까지 마시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렇게 많이 마시잖아요

아무것도 아니야.
남자는 아무튼 술을 마셔야 돼

늦느냐, 빠르냐의 문제지

남자가 술을 마시고 싶어질 때는

틀림없이 걱정거리가 있을 때야

단풍 오라버니,
대체 무슨 근심이 있는거에요?

큰일났다...

어디서 이토록
짙은 술 냄새가 나는거지?

일 났군. 일 났어

너처럼 마셔댔다간 내 몫이 남아나겠냐?

안 돼.

노제. 자네처럼 술을 마셔대는 데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

도박으로 바지까지 날린게 아니면

바로 여자로 인해 손해를 본거지

노제. 얼마나 잃었나?

전 도박을 해본적이 없어요

그럼 바로 여자로 인해
손해를 본거로구만

만약 친구의 여자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노제. 설마?

친구와 같이
새 신부를 맞이하러 갔다가

돌아와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그런 문제를 꺼내다니

정말 미래의 왕비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

그래요. 조인

말해보세요. 어떻게 해야 하죠?

그럼... 더 마시고 다시 얘기하자

좋아요. 마시죠

공주님. 철별 왕자님이 오셨어요

어서 안으로 모셔라

예

왕자님. 앉으세요

왕자님

왕자님. 장단풍에 관한
무슨 소식이 있나요?

괜찮습니다. 이미 돌아왔습니다

돌아왔으면 됐어요

음식과 거처에 대한 안배가
마음에 드십니까?

우리 나라는 외지고 먼곳에 있어서

중원의 대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습니다. 접대가 변변치 못해도

공주께서 양해해 주십시오

너무 겸손하시군요.
이곳은 모든 게 다 좋아요

원래는 공주에게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내일 오후에 공주님을 위해 특별히
빙련화 대회를 거행하여

대 명나라 왕조와 공주님에게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저녁에는 부왕께서 연회를 베풀어

공주님의 환영회를 할 것입니다

빙련화 대회? 어떻게 된 일이죠?

빙련화는 우리 와지의 고유한 신물로서
구하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만약 빙련화를 한 송이 갖게 된다면

그들의 인연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우리 와지의 왕궁안에

가장 아름다운 빙련화를
한 송이 보존하고 있습니다

내일 련화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젊은이들입니다

우리 와지의 가장 우수한 용사들이

모두 이 빙련화를
쟁탈하려고 할 거에요

당연히 저도 포함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모든 용사를 패배시키고

또 사나운 말을 항복시켜
이 빙련화를 얻는다면

그는 와지의 제일 용사로
봉해지게 될겁니다

이 사람은 빙련화를

가장 존귀한 손님에게 바침으로써

사모의 뜻을 표시하는 것이죠

그럼 또 누가
빙련화대회에 참가하죠?

장단풍이요

우리 둘이 합작하면
반드시 빙련화를 얻을 겁니다

다른 사람은 없나요?

없어요

그럼... 왕공대신들은 참가하지 않나요?

아니오. 오후의 연회에 참가합니다

알겠어요

왕자님. 죄송해요

조금 피곤해서 일찍 쉬고 싶어요

좋습니다. 폐 끼치지 않겠습니다

일찍 쉬십시오

취했어. 취했으니 됐어...

술은 남자의 가장 친한 친구야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친구지

네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널 도와주지

모든 번뇌를 잊어버리고

모든 고통을 잊게해줘

어째서 취하지가 않는 거지?

어째서 언제나 이렇게
정신이 또렷한 거지?

대답해 줄수가 없다

취하려고 하면 오히려 취하지 않아

이게 무슨 느낌인지 아직 모르겠어